지며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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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09. 10. 03. 토. 달 밝은 날 받은 바. 제 일상은

작년과 비슷할 뻔 했지만 조금 다른 그런 한가위였어요.


물론 상황은 엄연히 달랐지요.
작년엔 민간인, 올해엔 군인.
아하하.

신사동 가로수길에서
두 선배님, 큰 누이들과 만났습니다. :D

가로수길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
공각기동대 OST를 듣던 와중의 '타치코마 생각'에
울음을 왈칵 터뜨렸답니다.

복 받은 녀석이랄까요.
어제는 책을 읽다 '다람쥐'의 희생 때도 울었었는데!

저는 '희생'이란 것에 약한가 봐요.
생명을 극히 중시하는 만큼이나
희생을 높게 그리고 아프게 보는 걸까요.
이야기나 사연의 몫도 있지만 그 자체에도 있나봅니다.
그리고 忠의 맘에 대한 동경,
그리고 귀여운(미약한, 힘이 없는, 무능한, 그 부재) 면모와 존재 탓에
그 희생에 더 마음을 쏟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.
그 희생에 대한 인정이 중한 걸까요.
울 대상이 있다는 건 다시 말하지만 복 같습니다.
울 수 있다는 복.

이어진 짐 지기에 대한 생각.
- 계속 아플 수 있겠는가.
- 계속 슬플 수 있겠는가.
- 상처와 실재를 마주할 수, 그리고 지닐 수, 그리고 걸을 수 있겠는가!
- 결국엔 승화하여 웃을 수 있겠는가!

감내를 넘어 감당하는 것이 필요한 것!
'볼' 수 있는가, '알' 수 잇는가, 울 수 있는가, 웃을 수 있는가,
그리고 '손 내밀' 수 있는가. '함께' 걸을 수 있는가.

사유에 큰 도움을 준 비장미의 산실
칸노 요코님의 공각기동대 ost들에 감사를...

아, 가는 동안의 감상이 길었군요.
두 분을 만나 들은 귀한 바들을 적겠습니다.


→금기 깨기
→해외로 나서기
→배려와 응(應)의 기술 부족!(키울 것)
→잘못된 단어의 쓰임 고칠 것!(기원의 남발)
→맨발로 걷기(맨 영혼으로 부딪히기)
→책에 갇히지 말기(몸으로 배우기)
→구를 것! 애틋한 것 몇가지를 품되.
→금기로 의식하지 말 것(금기에 좀먹히지 말 것)
→터, 머물 곳을 한국으로 여기지 말 것.
→기대 않기, 사랑을 마구 주지 말 것.
→군대란 곳에서는 금기와 잘 노닐 것.
→어설픈 열심 따위 버릴 것.
→경험의 폭 늘릴 것
→아는 것 넘어 '체험'해 볼 것.
→집시 어떠냐는?
→좋은 사람 많이 알아 전 세계가 집인 '내'가 되어볼 것.
→바람, 불과 같이 되어볼 것.

이 정도 되겠습니다!!! @_@

진짜 제대하면 바로 해외로 떠야할 것만 같은 총천연색입니다.
흐하하. 감사드립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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